“어릴 시절 한때, 나는 언젠가 부모님 손에 죽는 게 아닐까 두려워하며 지냈습니다.
육체적인 학대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게 애정을 쏟아 부었고, 저도 부모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럼 왜 그런 공포를 갖게 되었던 걸까요.”
“창고에서 전기코드로 목을 맨 아버지를 어머니가 발견했을 때, 전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이제, 죽는 수밖에…….
그때 어머니의 혼잣말은 제 안에 강렬한 체험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여자 혼자의 몸으로 아이를 키워준 어머니에 대한 존경을 담아.
그리고 경애하는 김기덕 감독님과 봉준호 감독님 같은 위대한 재능을 낳은 나라의 여러분께 이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쁨을 대신하여.”
-저자 한국어판 특별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