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고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병사들, 이야기할 사람을 찾지 못하고 너무 답답하여 밤을 지새우며 사이버의 세계 속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20대 초반의 병사들을 바라보면서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했다. 이들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을 때 자신에 대해서, 주변의 사람들과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서 새롭게 눈을 뜨고 이야기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총기 사고 이후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돌보는 목사로서 정체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사람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질문을 한다. 하나님! 지금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왜 나에게만 이러한 고통을 허락하시는 것입니까? 고통당하는 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설교할 시간이 없다. 단지 말씀이 증거 하는 하나님에 대해서 목사인 나는 보여 주어야만 했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대중에게 주목받는 집단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부정적인 기사의 내용입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의 자극적인 유튜브 뉴스, 남북문제, 동성애 입장, 교회 내 가족 목회 승계 등의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 거침없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대중의 입장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양극화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세상을 향해 치유와 회복, 생명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더불어 한국교회는 교인들의 탈교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나안 성도라는 용어가 희화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교회를 떠났을까요? 설교자로서 스스로 대답해봅니다.
성경 숲 설교는 주일 오후에 예배를 드리는 공유교회 목회자의 메시지입니다. 코로나가 창궐할 때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교회 건물 유지가 우선인 것 같은 개척목회 환경에서 공유교회로의 전환과 코로나 상황은 온라인 설교 사역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작은 교회의 강소형 사역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매주 성경 66권을 차례대로 숲으로 보고 통으로 핵심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저에게 가나안 성도들을 향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들에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질 수 있다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구약의 말씀을 전하고 나니 성경 숲 설교의 세 가지 특징이 보입니다.
첫째, 성경 숲 설교는 시대 상황과 문화를 초월해서 성경 텍스트의 보편적 의미의 메시지로 시대를 상대화시키는 설교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 저자들을 통해서 들려주셨던 텍스트의 말씀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설교는 어느 누구나 어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입장이 있다 하더라도 말씀 안에서 이해하고 결단하여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절대적인 것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 숲 설교에는 예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30분 안에 각 권의 전체의 메시지를 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성경 숲 설교는 신학이 있습니다. 메시지에는 신학이 있어야 합니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삼위일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이 어떻게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는지를 각 권별로 밝히고자 했습니다. 성경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 설교입니다. 기승전 모든 결론은 구속의 드라마를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설교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지도록 쓰임 받는 말씀의 종입니다. 언어로 전달될 때 성령의 감동과 글로 기록될 때 지혜의 영으로 충만케 해주셨습니다.
셋째, 성경 숲 설교에는 메시지 안에 상담에서 일어나는 흐름을 적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치유 설교란 단순히 우울증, 분노, 자존감, 죄책감, 수치심 등의 심리적 주제를 다루는 설교가 아닙니다. 목회자들보다 더 많은 심리학적, 과학적, 인문학적 지식을 소유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얕은 지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메시지는 오히려 성도들을 근심 속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진정성 있는 설교를 듣고 개인적인 상담을 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면 분명 치유적 효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담을 전공한 목사로 메시지의 흐름 안에 질문과 공감, 말씀으로 직면하고 ‘아하’하는 상담의 과정이 스며들도록 하였습니다.
매주 숲 설교를 전하면서 설교 시간이 강의와 세미나 시간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였습니다. 자칫 오늘의 상황에 맞지 않는 과거의 이야기로 들려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렇다고 오늘의 정황에 맞게 하려다가 하나님 말씀의 의도를 희석시킬 수 있음을 의식하였습니다. 설교 강단에서 설교자의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를 담아 성령의 감동을 기대하면서 한 주 한 주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분명한 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진다면 그 어떤 문제나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교회가 희망이라 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말씀으로 나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말씀을 맡겨주심이 얼마나 복된 인생인지 매주일 강단에 설 때마다 고백할 수 있음이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성경 숲 설교’는 일반적인 설교와는 차별화된 접근을 통해, 성경 전체를 ‘하나의 숲’으로 보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전하는 설교 방식입니다. 성경 숲 설교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통전적 시각 (Biblical Theological Perspective)
성경을 단편적인 본문이나 사건으로만 보지 않고,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흐르는 하나님의 구속사 전체를 조망합니다. 설교 본문이 어느 위치에 있든, 성경 전체의 맥락과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둘째, 숲과 나무의 균형
본문(‘나무’)을 세밀하게 해석하면서도, 그 본문이 성경 전체(‘숲’)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드러냅니다. 하나의 사건이나 인물을 통해 하나님의 더 큰 계획과 성품을 조명합니다.
셋째, 주제 중심 설교가 아닌 이야기 중심 설교
논리 중심의 주제 설교보다, 성경의 내러티브(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역사, 인물, 예언, 복음서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통일성을 드러냅니다.
넷째, 그리스도 중심 (Christ-Centered)
구약이든 신약이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해석합니다. 성경 각 본문이 어떻게 그리스도에게 이르는가를 밝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섯째, 청중과의 삶의 연결
성경의 깊은 신학적 통찰을 담되, 현대 청중의 삶과 연결하여 실천을 이끌어냅니다. ‘하나님이 지금 우리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가’를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성경은 단순히 여러 본문들의 집합이 아닙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각각의 책들은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 속에 있습니다. 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편적인 말씀만을 접할 경우, 우리는 마치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을 보는 셈이 됩니다. 이번 두 번째 ‘성경 숲 설교’는 한 문구로 성경 전체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짧은 한 문구 안에 담긴 깊은 신학적 의미와 구속사의 큰 그림을 함께 나누며, 성경의 통합성과 일관성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각 설교는 해당 본문이 기록된 배경과 문맥을 철저히 고려하여 해석되었으며, 그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와 우리 삶에 주시는 적용을 함께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성경 전체를 꿰뚫는 시야를 갖게 되고,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을 더욱 풍성히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성경 숲 설교는 단지 설교문이 아니라, 성경을 숲처럼 바라보는 새로운 여정입니다. 함께 이 길을 걸으며 하나님의 큰 그림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서문
오늘날 한국 기독교는 대중에게 주목받는 집단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부정적인 기사의 내용입니다. 일부 기독교인들의 자극적인 유튜브 뉴스, 남북문제, 동성애 입장, 교회 내 가족 목회 승계 등의 첨예한 이슈에 대해서 거침없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대중의 입장도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양극화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세상을 향해 치유와 회복, 생명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더불어 한국교회는 교인들의 탈교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나안 성도라는 용어가 희화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교회를 떠났을까요? 설교자로서 스스로 대답해봅니다.
성경 숲 설교는 주일 오후에 예배를 드리는 공유교회 목회자의 메시지입니다. 코로나가 창궐할 때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교회 건물 유지가 우선인 것 같은 개척목회 환경에서 공유교회로의 전환과 코로나 상황은 온라인 설교 사역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작은 교회의 강소형 사역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매주 성경 66권을 차례대로 숲으로 보고 통으로 핵심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저에게 가나안 성도들을 향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들에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질 수 있다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구약의 말씀을 전하고 나니 성경 숲 설교의 세 가지 특징이 보입니다.
첫째, 성경 숲 설교는 시대 상황과 문화를 초월해서 성경 텍스트의 보편적 의미의 메시지로 시대를 상대화시키는 설교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 저자들을 통해서 들려주셨던 텍스트의 말씀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설교는 어느 누구나 어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입장이 있다 하더라도 말씀 안에서 이해하고 결단하여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절대적인 것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 숲 설교에는 예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30분 안에 각 권의 전체의 메시지를 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성경 숲 설교는 신학이 있습니다. 메시지에는 신학이 있어야 합니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삼위일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이 어떻게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는지를 각 권별로 밝히고자 했습니다. 성경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 설교입니다. 기승전 모든 결론은 구속의 드라마를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설교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지도록 쓰임 받는 말씀의 종입니다. 언어로 전달될 때 성령의 감동과 글로 기록될 때 지혜의 영으로 충만케 해주셨습니다.
셋째, 성경 숲 설교에는 메시지 안에 상담에서 일어나는 흐름을 적용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치유 설교란 단순히 우울증, 분노, 자존감, 죄책감, 수치심 등의 심리적 주제를 다루는 설교가 아닙니다. 목회자들보다 더 많은 심리학적, 과학적, 인문학적 지식을 소유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얕은 지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메시지는 오히려 성도들을 근심 속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진정성 있는 설교를 듣고 개인적인 상담을 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면 분명 치유적 효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담을 전공한 목사로 메시지의 흐름 안에 질문과 공감, 말씀으로 직면하고 ‘아하’하는 상담의 과정이 스며들도록 하였습니다.
매주 숲 설교를 전하면서 설교 시간이 강의와 세미나 시간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였습니다. 자칫 오늘의 상황에 맞지 않는 과거의 이야기로 들려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렇다고 오늘의 정황에 맞게 하려다가 하나님 말씀의 의도를 희석시킬 수 있음을 의식하였습니다. 설교 강단에서 설교자의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를 담아 성령의 감동을 기대하면서 한 주 한 주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분명한 것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려진다면 그 어떤 문제나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교회가 희망이라 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말씀으로 나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말씀을 맡겨주심이 얼마나 복된 인생인지 매주일 강단에 설 때마다 고백할 수 있음이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