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전쟁과 옛날 역사나 민담 및 신화에 흥미가 있으면 이런 이상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니 조심하세요.
볼가 강에서 베를린까지 터벅터벅 행군하며 싸운 소련 보병은 ‘지구의 절반을 걸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와중에 이런 이상한 일들을 겪었을지도 모르죠. 허풍을 떨어대는 녀석도 있을 겁니다. 여담이지만 제 할아버지도 그랬습니다.
바셴카와 나쟈는 아직 계속 걸어갑니다. 베를린에 도착하는 건 언제일까요.
저도 허풍떠는 연회에 불려가 벌꿀술을 대접받았지만, 수염에 걸려 흘러버려서 입에는 한 방울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2011. 12. 하야미 라센진
러시아의 전쟁과 옛날 역사나 민담 및 신화에 흥미가 있으면 이런 이상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니 조심하세요.
볼가 강에서 베를린까지 터벅터벅 행군하며 싸운 소련 보병은 ‘지구의 절반을 걸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와중에 이런 이상한 일들을 겪었을지도 모르죠. 허풍을 떨어대는 녀석도 있을 겁니다. 여담이지만 제 할아버지도 그랬습니다.
바셴카와 나쟈는 아직 계속 걸어갑니다. 베를린에 도착하는 건 언제일까요.
저도 허풍떠는 연회에 불려가 벌꿀술을 대접받았지만, 수염에 걸려 흘러버려서 입에는 한 방울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2011. 12. 하야미 라센진
겨우 책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림으로 먹고살 수 있게 된 지도 꽤 되었습니다만, 선천적으로 게으름뱅이여서 좀처럼 일을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에게 폐를 끼쳤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이런 두툼한 책이 될 줄은! 편집부의 무토씨에게 “「마차마전기」외에도 이런 원고가 있는데요.”라고 말을 건네고서 “그럼 전부 넣죠.”라고 대범한 대답을 들었을 때는 놀랐습니다. 실은 이 책에 없는 원고도 이것저것…. (두 손을 비비면서)
옛날부터 망상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소학생 때는 전단 뒤에 빽빽하게 전쟁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면서 라이브로 전쟁을 상상했었던 겁니다. 산만한 어린이. 기본적으로 그때 이후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그림을 그리는 원동력은 망상입니다. 그것 말고 질투 같은 요소도 있습니다만 그건 별도의 이야기로.
여행하고 싶고, 괴상한 것을 보고 싶고, 멋있는 여자아이와 만나고 싶고, 피겨와 디오라마를 만들고 싶지만, 공간 감각이 치명적으로 모자랐던 어린아이의 상상력이 넘쳐흐른 결과 어쩔 수 없이 그림과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해야 할까요. 마지못해서 하면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정신적인 히키코모리이던 저를 주위 사람들이 “괜찮으니까 해봐.”라고 끌어당겨 준 결과이기도합니다. 이 작품을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 나가려 생각하오니, 앞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부탁합니다.
아 그렇지! 하나 마나 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미리 양해를 구할 것이 있습니다. 「마차마전기」는 가벼운 전쟁 이야기입니다만, 실제 전쟁은 가볍지 않습니다. 전쟁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저도 여러분도 전장에 나가는 일이 오지 않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게임북처럼 게임을 즐기듯 보아주시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내며 많은 분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마차마전기」 연재 때 담당이었던 『호비 재팬』의 가네코 씨, 『RPGamer』와 『코만도 매거진』 편집부 여러분, 원고 중복 게재를 흔쾌히 허락해주신 많은 여러분. “「AKIRA」같은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라고 호탕하고, 인심 좋게 웃어 주신 이카로스 출판의 무토님. 장정을 맡아준 진구지님 (훌륭한 첫 단행본이 되었습니다). 게스트 원고를 그려 주고, 수시로 “「마차마」 정리하죠.”라고 재촉해주신 혼죠시 (덕분에 이 책 기획이 세워졌던 것 같습니다), 술과 게임과 바보이야기에 함께 해준 파트너 가와시마(언제나 일 고마워). 분에 넘치게 멋진 띠지 그림을 그려주신 모리나가 요우 님(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기다려주신 저의 부모님.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지막까지 이 책을 읽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