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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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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미시령>

미시령

올해에도 어김없이 테이블야자가 꽃을 피웠다 긴 겨울 내내 꾸준히 새 가지를 밀어올리더니 오목눈이 눈동자만큼 작고 노란 꽃망울을 데려왔다 첫 시집을 내고 12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이다 오래도록 겉돌았다 봄의 성화가 오랜 게으름을 건드렸나 겨울이 깊었던 만큼 봄을 키우는 지력이 풍요로울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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