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을 지나다가 들판을 지나다가 무지개 같은 아름다움에 홀딱 빠져들 때가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그냥 뛰놀다가 다시 뛰놀다가 웃으며 한세상 오래오래 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동심이라고 하지요. 가슴속에 동심을 간직하고 살면요, 힘들고 외로울 때나 괴로울 때나 입에서 휘파람이 휙휙 나가지요.
동심의 푸른 하늘을 닦고 또 닦으면서 한생을 살아왔답니다.
험난한 인생길 걸어가면서 신나는 동심을 시로 담아보았습니다. 알심 들여 쓴 네 권의 동시집 가운데서 50수를 정선하여 해맑은 심령들에 선물하고자 합니다.
동심의 노래와 향기가 온 세상 만방에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가진 것 다 부려놓고 갈 인생이지만 그렇게 미쳐서 사는 이유는 아직도 내 안에 있는 내가 어둠 건너의 명멸하는 빛에 연민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매 세포의 입자마다 하나의 우주라는 현실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갈고 닦으며 고비사막 건너에 열린 숲의 부름 감아쥐고 춤추기 때문이다.
삶의 잿빛 안개에 쫓기고 부대끼면서 정감의 매 순간을 변형이미지 조합의 장면흐름으로 세월에 펼쳐 보인 것이 이 시집이 된 것 같다. - 머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