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에는 오래된 차나무에 얽힌 역사와 문화가 숨어 있다!
수령이 수백 년이 넘고, 높이 3미터에서 10미터까지 자란 거대한 차나무에 대한 설렘과 흥분은 점차 차를 가꾸며 따는 소수민족과 산골 사람들의 순박하지만 고된 삶의 방식에 눈길을 주었다. 오래된 한 그루 한 그루의 고차수(古茶樹)에는 모두 그 주인이 있고, 수세대에 걸친 민초(民草)의 생생한 가족사가 그대로 각인되어 스며들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차수는 청나라 후반기의 봉건 왕조를 거쳐 중화민국의 혼란기를 헤쳐 나와야 했다. 중앙권력이 닿지 않는 운남에서는 이 권력의 공백기에 도적떼와 토비가 들끓었으며, 이로 인해 고차수를 지키며 살던 순박한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겨 정든 차나무를 등지고 피난길에 올라야 했다.
이 책은 오늘날 깊은 산 등나무와 잡목 속에 숨겨진 고차수의 생생한 기록이자 보이차의 또 다른 운명을 보여주는 흔하지 않은 기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