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폭탄 배경은 달러화 가치 하락과 무역수지 개선, 제조업 부흥으로 요약된다. 에너지비상사태를 선언한 것도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미국을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의 머리엔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of the America, by the America, for the America) 생각만 가득차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미국의 움직임을 보면서 탄소중립 목표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하지만 ‘트럼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세계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트럼프2.0 시대에 직면해 있는 우리는 에너지안보, 탄소중립, 성장이라는 3마리 토끼를 잡아야만 한다. 3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어느 하나를 일방적으로 포기할 수는 없다. 영리하게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1인당 GDP가 높으면서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세계 상위권이다. 제조업이 발달해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가 생존에 필수적이다. 먹고살 만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제대로 줄이지 않는다는 국제적 압력을 받는 점도 공통점이다. 서로 협력해 청정에너지 공급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기꺼이 협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