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농원은 건축을 하면서 중요하게 두었던 가치를 돌아보고 고민해보는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되었다. 기능의 충실함이나 형태의 표현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의 유기적 관계성이라는 생각을 더 본질적으로 하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연결 되어있다. 자연은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에 대한 기록을 스스로 담고 있다. 건축은 그 반대의 행위로 시작한다. 자연과 건축의 경계는 벽이 아니라 다층적이고 복잡한 막과 같아야 한다. 그 관계는 장소에 질서를 만드는 것이며 공간을 풍부하게 하며 정신에도 유익하다. 사진으로 기록되지 않는 장소가 가지는 본질적인 힘도 그 질서에 따른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