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무사안일주의자들이다. 일본인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사태의 악화'이다. 자신에게 정당성이 있든 없든, 그들은 사태가 악화되면 어지할 바를 모른다. 미국에서는 '일본인과 협상할 때는 지각을 하라.'거나, '일본인에게는 큰소리로 NO라고 외치고 시작하라.'는 등의 얘기가 상식처럼 통한다.
바로 '일본인 취급설명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책의 제목에 '취급'이란 단어를 넣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책은 완전히 외국인의 입장에서 일본에 대해 서술하고 기록한 것이다. 일본인들에게는 상당히 불쾌하고 어떤 대목에서는 울화가 치밀어 오르겠지만, 그 만큼 객관적인 사실이기도 하니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