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자 속에 하나의 주제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작업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다. 더구나 나는 쉽게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주제 선택에서부터 어휘 선택에 이르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면서 쓴다. 그러면서 내가 믿는 진보적 역사관에 충실하기 위해 늘 공부하고 노력을 다했다. 비록 당동벌이하는 세태에서 절대로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있겠지만, 한 언론인이 남긴 이런 흔적들이 젊은 후배들이나 언론지망생들에게 글 쓰는 자세와 방법의 한 기준이 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