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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박금리

본명:박광원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천안

최근작
2024년 5월 <사랑한다며 그냥 돌아섰네>

사랑한다며 그냥 돌아섰네

결국 돈이나 벌다 가는 게 인생이다 갖은 멋스런 말로 미사여구를 달아도 한평생 울며 겨자 먹기로 살아온 삶의 찌꺼기를 멍하니 들여다보면 돈 벌다 가는 것 외에 더 큰 의미는 없다 이것이 가시밭길 끝장 머리인 줄 알았다면 장판 장돌뱅이가 되어 흩날리거나 한판 크게 놀다 가고 싶거든 미련한 중생들 머리끝에서 놀다 갈 것을 한때 가치가 어떻네 지성이 어떻네 하며 왜 오지랖 넓은 척 짧은 인생 허비했는지… 결국 돈이나 벌어먹는 간단명료한 길을 걷다 늙어지면 섭생이나 잘하다 가는 우리는 애틋하고 비통하며 허망하기 짝없는 버려진 부랑아다 아, 일푼무관한 시를 쓰며 사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더불어 시를 쓰게 만든 세상은 그 얼마나 비열한가

술꾼

사는 만큼 죽는 것이다. 태어난 날보다 죽을 날이 가깝다. 나이 처먹을수록 애들 생각 좀 하고 살자! 추악하게 늙지 말자! 시나 쓰다 죽자! 동천년노항장곡(桐千年老恒藏曲) 오동나무는 천 년을 늙어도 항상 곡조를 품고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일생 추위에 떨면서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봄날 목천산방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세상 천지간에 詩만한 것이 어디 있어 이에 비기겠는가? 詩에는 수평과 수직이 함께 있으니 평한 것은 삶이요, 직한 것은 역사라. 이로써 詩에는 모든 것이 있나니 이 어찌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무상정등각이 아니랴! 일찍이, 알곡 같은 詩들을 대하며 암흑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본 것 같았으매, 詩를 쓴다는 것이 첩첩산중 선방의 면벽수행이나, 속세의 가열찬 생동에 비겨 더욱 신명나는 일임을 안다. 허나, 내 詩는 너무 가벼워 외진 곳에 잦아드는 싸락만도 못하니, 어느 세월에 詩라 이름 붙여 말할 것인지 아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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