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프랑스에서만큼 한국에서도 이해 받지 못했다. 조사 초기 단계에는,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살려면 주택을 수 없이 건설해야만 한다는 사실과, 그 많은 아파트를 왜 지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은 제기할 필요도 없다는 점을 이해 못 하는 순진파로 취급되어 자주 낙심하기도, 마음을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과 공간은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결정론적인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배운 지리학자는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