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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임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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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탄소중립 너는 알고 있니>

가을은 그저 오는 게 아니다

긴 기다림이었다. 어설픈 첫 경험의 부끄러움에 오랜 시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첫 시집 “내 가슴엔 언제나 황색등이 깜박인다”를 출간하고 십수 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 긴 세월 손끝에 “詩”를 부여잡고 가슴으로 품지 못하는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듣는 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보니 되짚어보고 곰삭혀 듣는 느긋함이 생겼다. 분신 같은 두 번째 시집을 세상 속으로 내보낸다 출간되는 순간부터 이미 내 것이 아닌 내 것 독자들이 나의 이런 고뇌와 사숙私淑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시정詩精에 공감하고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이런 당돌한 소망의 씨앗을 책갈피에 끼워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며 파종하는 마음을 담아 상재한다 2025년 12월 이임선 - 책머리에

가을은 그저 오는 게 아니다

긴 기다림 이었다 어설픈 첫 경험의 부끄러움에 오랜 시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첫 시집 “내 가슴엔 언제나 황색등이 깜박인다”를 출간하고 십 수 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 긴 세월동안 손끝에 “詩”를 부여잡고 가슴으로 품지 못하는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듣는 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보니 되짚어 보고 곰삭혀 듣는 느긋함이 생겼다 분신 같은 두 번째 시집을 세상 속으로 내보낸다 출간 되는 순간부터 이미 내 것이 아닌 내 것 많은 독자들이 나의 이런 고뇌와 私淑(사숙)으로 가슴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詩精(시정)에 공감하고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이런 당돌한 소망의 씨앗을 책갈피에 끼워 따스한 봄날 파종하는 마음을 담아 상재 한다. 2022년 봄 햇살 가득한 날에

탄소중립 너는 알고 있니

이 시집은 감상의 결과물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마주한 환경 현실의 기록이다. 환경은 더 이상 상징이나 비유의 대상이 아니다. 대기와 물, 기후의 변화는 이미 수치와 피해로 드러난 현재의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를 일상의 불편쯤으로 넘기거나 먼 미래의 일처럼 미뤄 왔지만 그렇게 유예되어 온 시간을 붙잡아 둔 기록이다. 환경 파괴는 우연한 재난이 아니다. 오랜 방치와 익숙한 편리와 침묵이 쌓여 만든 기후위기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이 시집에 담긴 백 편의 시는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반복된 경고와 외면된 징후들을 시의 언어로 남겨두는 일에 마음을 두었다. 시가 자연을 되살릴 수는 없지만 아무 말도 남기지 않는 일 또한 하나의 책임 회피라 생각했다 우리가 지나쳐 온 풍경과 놓쳐 온 신호들을 시의 언어로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으로 지금의 풍경을 기록하였다. 이 기록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의 일부로 남아 우리의 오늘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면 충분하다. 작은 경각심 하나가 또 다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 또한 시가 맡을 몫이라 믿는다. 이 시집에 담긴 풍경이 내일의 일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의 침묵은 더 이상 선택지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본 기록은 책임 회피를 허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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