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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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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백 년의 내간체>

백 년의 내간체

독자에게 걸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오체투지였다 좀 더 다른, 나만의 시로 가는 길에는 나귀도 마방도 없었다 단 한 줄의 시라도 배를 깔고 나는 가난한 자에게 경배할 생각이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눈 덮인 매리설산 너는 어디서 왔느냐? 그러나 생각만 앞서간 시여! 이젠 나를 이 길에서 풀어 다오

허공의 신발

이정못 이정표도 없는 고통이 지금은 적당하다. 무너져야만 끝나는 싸움에서 이기려 저 공사판 먼지를 이끌고 여기까지 왔다. 이 불온한 집들이 사람들에게 비를 막게 해줄까? 집의 팔 할을 타자의 힘으로 세운 주제에 힘들었다 말하는 시인은 구부러진 못이었다. 나의 장도리는 누가 가져갔을까? 한 올의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신화의 새벽을 끌고 온 무릎이 사라질 때쯤 시간에 떠밀려 참 어이없는 공사는 철거로 남겨질 것이다. 허공에 대못 하나 박아놓고 허위허위 아버지 불러 걸어두면 히죽히죽 웃는 시인이 허공이다 풍덩 빠져서 끝내 나오지 못할 것이다 2018년 가을, 여운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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