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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송미경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3년,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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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오렌지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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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트

어린이들이 오늘의 웃음, 오늘의 잠, 오늘의 음식, 오늘의 놀이 그리고 오늘의 사랑을 마음껏 누리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썼어요.

오렌지 먹는 법

이 단편집의 동화들은 내가 지나쳐 온 날들의 이야기예요. 그리고 나와 여러분의 이야기예요. 내가 마치 세상에 없는 것처럼 아무것도 아닐 때 누군가 나를 믿어 주어 내가 보이게 된 이야기예요. 우리가 보지 못하고 걸어온, 어떤 길가에 분명히 서 있었던 아이의 이야기고요. 우리가 빚어 놓고도 돌보지 않았던 찰흙 인형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라지게 하거나 나타나게 했던 모든 것들의 이야기예요. 눈이 오는 날이었거나 햇살이 펑펑 쏟아졌거나 혹은 조금 남은 달빛이 복숭아나무 가지에 걸리지 않으려고 간신히 버티고 있던 어느 밤에, 그 달빛을 보며 문득 상상했던 모든 이야기 중에 가장 작고 작은 이야기예요.

이건 진짜 비밀인데!

“이 세상에 웃기고 쓸모없고 틀린 구멍들을 계속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고 있어요.”

일기 먹는 일기장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하면, 우리는 가장 멋진 일을 해낼 거예요.” 내가 어릴 때 우리 외삼촌은 밤이면 스탠드를 켜 놓고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거나 좋은 글을 노트에 옮겨 적곤 했어요. 잠에서 깬 내가 불빛을 따라 외삼촌 방으로 가면 외삼촌은 내게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는 법이라던가 낡은 만년필을 청소하는 법, 연필을 멋지게 깎는 법, 넥타이 메는 법 등을 알려 주었어요. 지금도 나는 모두 잠든 시간에 스탠드를 켜 놓고 노는 시간이 좋아요. 왜 캄캄한 밤에 작은 불을 켜놓으면 모든 게 더 재미있어 지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밤에 스탠드를 켜 놓고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던 습관 때문에 이렇게 글 쓰는 사람이 되었는지도 몰라요. 혼자 재미있게 노는 법을 그때부터 안 거니까요. 사람마다 소중히 간직한 기억도 다르고 가장 편안한 장소와 시간도 달라요. 좋아하는 물건도 다르고 또 좋아하는 일도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달라요. 그러니 잘 할 수 있는 것도 다 다르겠지요. 나는 화분도 잘 가꿀 줄 모르고 운동도 못하고 매일 펜 뚜껑이나 로션 뚜껑을 찾아 헤매고 달걀을 삶을 때 불 끄는 걸 깜빡 잊어서 달걀이 폭파 되는 소리에 깜짝 놀라곤 해요. 책을 버스에 두고 내리는 일도 흔한 일이고요. 뭐든 덜렁거리고 실수가 많지요. 하지만 그 대신 방을 뒹굴며 책을 읽거나 공상에 빠지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오래오래 신 나서 할 수 있어요. 남들이 보기에 부족해 보이는 건 상관없다고 나는 생각해요. 남들처럼 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내 마음의 조용한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아주 작은 것부터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이 책의 샘 선생님이 지민이와 동진이에게 했던 말처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하면 우리는 가장 멋진 일을 해낼 거예요. 나는 앞으로 찾아올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천천히 오래 오래 글을 쓸게요. 밤마다 스탠드를 켜 놓고 재미있게 놀면서요. 언젠가는 지구 반대편 마을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도 있겠지요. 그때 동그랗게 둘러 앉아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일기 먹는 일기장』을 쓰는 동안 나를 위해 기도해 준 가족과 친구들이 고마워요. 또한 이 이야기를 누구보다 즐거워 해준 김원숙 편집자와 홍기완 화가에게 고마워요. 떠오르는 이름들이 너무 많네요.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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