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시를 쓴다고 하는 것이 실은 자기 안에서 발생하는 심상을 번역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즉, 시를 쓰는 행위는 부정형인 심상을 어떻게든 언어의 배에 실어 뮤즈에게 붙여주려는 행위라는 것이다.
더 깊이 말하면, 시란 시를 쓰는 사람이 뮤즈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인 것이다. 희로애락의 표현은 원래 외로움이나 괴로움을 사랑의 말로 번역하여, 어떻게든 안타까운 속마음을 뮤즈에게 전하려고 하는 것이며, 이것은 시를 쓰는 순수한 행위이며 사색행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