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문득 궁금했다.
세상에서 무엇을 주로 보고, 그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며, 어디를 주목하는지 잘 알 수 없었다.
내가 지신을 참 낯설게 여기는 순간, 나를 찾는 한 방법으로 디카시를 선택했다.
디카시는 나의 흔적, 나의 세계관, 나의 호불호이다.
나는 여기에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집을, 그동안 나라는 존재로 인해 희로애락을 경험한 내 가족인 아내 임옥신과 두 딸 예빈과 예림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바친다.
2025년 겨울
강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