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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신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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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사유 응축 시학>

디카시 이론의 비정합성과 개념의 부정합성

본 단행본은 특정 장르나 창작 실천을 부정하기 위해 집필한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의 목적은 디카시를 둘러싼 담론에서 호출해 온 이론과 개념들이 어떤 전제 위에서 사용하는지, 그 사용이 원전과 개념 체계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는 데 있습니다. 본서는 작품의 우열, 창작자의 의도, 장르의 존속 가능성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직접 인용이 가능한 텍스트와 쪽수를 기준으로, 개념의 사용 방식 자체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학문적 논의에서 요구되는 최소한의 절차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집단에 대한 평가나 공격과는 무관합니다. ‘비판의 강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있을 수 있습니다. 본서에서 사용한 표현과 결론은 모두 인용 가능성, 개념 정합성, 논증의 귀결에 근거한 것입니다. 감정적 판단이나 의도 추정은 배제하였습니다. 이 책은 “디카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디카시 이론은 실제로 무엇을 말해 왔는가?”를 묻습니다. 이 질문은 규범의 문제가 아닌 검증의 문제입니다. 그 점에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논의입니다. 비판에 대한 반론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다만, 그 반론 역시 텍스트와 개념, 인용의 정확성 위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논의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주장만큼이나 검증의 책임도 함께 나누어져야 합니다. 이 책이 디카시 옹호론자에게 불편함을 준다면, 그것은 특정 입장을 부정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동안 충분히 질문되지 않았던 방식으로 질문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자의 말에서)

마침표의 시론과 시학을 넘어 성찰

시를 읽는다는 것은 때로는 침묵을 읽는 일이다. 언어의 끝에서 맺히는 하나의 마침표는 단순한 종결 기호가 아니라, 정서의 밀도와 사유의 여백을 품은 시적 구조이다. 오래도록 시를 읽고 쓰면서, 한 편의 시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요소인 마침표와 쉼표, 문장의 멈춤과 이어짐에 주목해 왔다. 이 작은 기호들은 시의 리듬을 조율하고, 정서를 여미며, 해석의 방향을 은밀히 이끈다. 이 책은 그러한 기호 중에서도 ‘마침표’에 집중한다. 그것이 어떻게 시의 형식, 해석, 교육, 더 나아가 존재론적 성찰로까지 확장되는지를 탐색한 결과물이다. 시조와 자유시를 넘나들며, 고전의 규율과 현대의 실험 사이에서 마침표가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생성하고, 지연시키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했다. 이 연구는 시학과 시론의 틀을 넘어, 시를 쓰는 이와 읽는 이 모두에게 마침표가 건네는 침묵의 목소리를 다시 묻는 일이다. 이 책이 단지 문장 부호에 대한 형식적 분석을 넘어, 언어와 존재를 잇는 조심스러운 사유로 읽히기를 바란다. 마침표는 끝이 아니다. 시가 사라진 자리에 남는 고요한 성찰이다. 이 책은 마침표 하나에 담긴 시의 정서와 철학을 탐색하는 시적 사유의 여정이다. 시조와 자유시, 고전과 현대를 가로지르며 마침표가 어떻게 시의 리듬을 조율하고 의미를 유예하며, 종국에는 존재의 숨결까지 건드리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문장 부호를 언어의 끝이 아니라, 성찰의 시작으로 바라본다. 시학을 넘은 시인의 내면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시조와 자유시를 대상으로, 시의 종결 기호인 마침표가 형식, 정서, 해석의 층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구조주의, 기호학, 해석학의 이론 틀을 바탕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수선화 꽃잎만 더듬는 늪에 던지는 돌

수선화 꽃잎만 더듬는 늪에 돌을 던지자. 가짜 시인아, 시가 글의 예술이라 케도 글만 안다고 진짜 시를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카이. 가짜 시인이 곰비임비 쌔삐깔린 기라. - 「탈경계 메타시 2 - 시는 다 죽었다 카이」 부분 이번 시집 『수선화 꽃잎만 더듬는 늪에 던지는 돌』에는 제1부에 연작 「탈경계 메타시」 15편, 제2부에 연작 「시집의 멍울」 12편과 「시집의 부활」 3편, 제3부에 연작 「뒷골목에는」 15편, 제4부에 연작 「배밭에서」 10편과 기타 5편을 수록하였다. 총 60편이다. 시 본문에서 다시 연작으로 분리한 것을 계산하면 총 79편이다.

영도다리 아리랑

영도다리는 시대의 아픔을, 전란의 슬픔을 안다. 만남과 헤어짐의 애환이 서린 피난민을 안다. 영도다리는 진실을 안다. “야, 이 노무 손아! 속에 천불이 난다, 천불.” “찬물 한 바가지 뜨다 주꾸마! 불 꺼이소.” “내 배로 니 같은 손을 왜 놨능가 모르겠다 카이.” “어머이가 내는 영도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 안 ㅤㅋㅔㅆ나.” “맞다. 퍼득 영도다리 밑에 가서 니 어마이 캉 살그라 마.” “그래, 갈꾸마. 잘 묵고 잘 사이소.” “아구야, 무시라 무시…….” 영도다리는 다리 밑의 진실도 안다. 영도다리 밑 파도는 수난을 안다. 민족의 피를 빨아 먹은 만행을 안다. 용두산도 알고 봉래산 삼신할매도 안다. - 프롤로그

이슬 요정이 나팔을 불어요

1부의 단편 동화 4편은 고학년용, 2부의 단편 동화 4편은 저학년 용입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짧은 시의 응축 미학과 파열

짧은 시는 길이가 아니라 언어와 감정의 밀도에서 비롯한다. 이 책은 짧은 시의 문학적 정체성과 존재론을 탐색하며, 수필과 초단편 소설 등 짧은 형식 전반에 대한 실험과 사유를 담았다. 말보다 여백이, 의미보다 감각이 먼저 닿는 문장 속에서 ‘말하지 않음’이 전하는 울림을 발견하고자 한다. 짧은 시가 더 어렵다. 이를 간과하지 말자! 그동안 열 권의 평론집에 수록 발표한 원고를 수정 보완한 글도 있고, 아직 발표하지 않은 원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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