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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번역

이름:유강은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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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좌파 생활>

좌파 생활

소수의 비판적 지식인과 활동가를 넘어서 계엄·탄핵 사태를 거치며 ‘다시 만난 세계’에 눈을 뜬 젊은이들에게 이 책이 텍스트힙 독서로 다가갈 수 있을까? 2024년 12월 3일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광장에서 빛의 혁명을 이룬 시민들과, 응원봉 시위대, 키세스 시위대, 말벌동지 등 갖가지 재기발랄한 별명으로 불린 젊은이들은 민주주의의 회복이라는 단 하나의 열망으로 겨울 거리의 한파를 견뎌냈고 결국 승리했다. 하지만 이제 정권 교체 1년 2개월째인 현재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집값은 폭등했고, 민주당 정부는 기후정의운동의 호소를 외면한 채 이른바 ‘반도체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돌진하는 중이다. 세계 각국의 정치권과 마찬가지로, 기성 정당들은 지금의 위기를 직시할 의지도, 능력도 없으며 오히려 정치 허무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그 틈새를 파고드는 극우 권위주의 포퓰리즘의 물결이 거세다. 이 책을 관통하는 (반)자기계발의 서사는 내향적인 사변철학과는 거리가 멀다. 지은이는 누누이 공감과 연대, 지역사회의 일상적 실천과 동지애와 대의에 기반한 조직활동을 설파하며 그런 실천을 통해서만 충만하고 뿌듯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독자를 설득한다. AI와 소비주의 시대의 무력감과 무가치함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 인간의 지성으로 눈을 돌려 세계관을 단단한 반석 위에 세우는 길밖에 없다. 우리 시대의 좌파는 일당독재와 강제수용소가 없는, 민주주의를 무한히 확장하는 새로운 사회주의를 상상할 수 있을까?

진실에 대하여 : 개소리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프랭크퍼트는 현대 사회의 위기는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 그 자체에 무관심한 ‘개소리’가 확산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거짓말은 진실을 전제로 하지만, 개소리는 아예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정치인이나 범죄자는 거짓말을 하는 데에도 저어하는 양심이 있었다. 꼬치꼬치 캐묻는 언론이나 법정의 추궁에 진실을 말하지는 않더라도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모른다고 잡아떼곤 했다. 하지만 탈진실의 시대에는 거짓말을 넘어서 개소리를 너무도 자신 있게 늘어놓는다.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데서 나아가 음모론과 유사과학, 가짜뉴스가 횡행하는 시대다. 레거시 미디어나 전문가, 지식인 등의 권위가 크게 약해진 상황에서 갖가지 정보가 넘쳐나는 소셜미디어 환경은 진실을 찾는 데 오히려 장애물이 된다. 정치적 쟁점에서부터 일상생활의 과학에 이르기까지 진실을 무시하는 태도가 만연해 있는데, 프랭크퍼트는 이런 상황일수록 오히려 진실을 지지하고 장려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개인의 생활이나 생존 차원에서나 사회와 문명의 번영과 존속 차원에서나 사실에 바탕을 둔 진실은 너무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절대적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식적인 진실을 추구하려는 시민적‧윤리적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더욱 필요하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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