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만드는 일이
시를 쓰는 일만큼
값지다는 것을
요즘 들어 피부로 느낀다
나이를 먹을수록
한 줄의 시가
한 접시의 음식이
더욱 소중해진다
심혈을 기울여 쓴
한 줄의 시구는
요리를 만드는 일과 다름이 없고
가족을 위해
온 정성 쏟아 만드는 요리는
시를 쓰는 일과 다름이 없다
하루를 맞고 또 하루를 보내며
오늘도 나는
시를 쓰듯 요리를 만들고
요리를 만들 듯 시를 쓴다
언제나 내 곁에 있어
나의 냄새 고스란히 배어있는
시 쓰기와 요리 만들기는
내 삶의 마지막까지
함께 가야 할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