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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석구

출생:1960년, 충남 청양

최근작
2026년 9월 <저만치 마음은 벌써>

그늘의 초록을 만졌다

잠시 피었다 사라진 빨강 노랑 하얀 꽃 꽃을 보고 싶다 구름이 지나고 바람이 스치고 왔다 간 발자국들 길 위에 지워지고 꽃잎이 날린다 그 꽃을 곁에 두고 싶다 2018년 10월

저만치 마음은 벌써

꽃의 색은 위험하다 만지면 내가 물들고 흔들면 꽃은 상처를 입는다 꽃의 색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피어나는 꽃은 꽃대가 기울어지고 바람과 햇살에 꽃망울을 터트린다 꽃을 잡고 꽃 속의 꽃가루를 날리며 꽃밭을 걷는다 내게 꽃은 아름다워서 위험하고 꽃밭에 들어온 그늘은 새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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