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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은용

출생:1956년, 충남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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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빨간 우체통>

빨간 우체통

태(態)를 바꾸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매미의 일생처럼, 나의 문학 과정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중학교 시절, 학교 문집에 ‘들국화’란 시 한 편을 냈었다. 문학에 관심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학업과 일상에 묻혀 글을 쓰지 못했다.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후로 37년간 나의 문장은 정부 문서일 뿐이었다. 반전은 직장을 퇴직한 60세에 일어났다. 굼벵이가 등을 찢고 나와 매미가 되듯이, 공직에서 각질화된 문장을 벗고 문학의 울타리에 들고자 했다. 손광성 선생의 ‘수필은 말맛으로 쓰고, 말맛으로 읽는다.’라는 글을 읽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닥치는 대로 읽고, 틈나는 대로 글을 썼다. 십여 년 동안 쓴 원고 뭉치를 풀어 42편을 엄선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몇 편은 제목도 바꾸고 어색한 부분은 고쳤다. 아직도 미흡하다. 그럼에도 서평을 마다하지 않은 김경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또 책 발간에 수고한 도서출판 현자의 이현자 대표님과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느즈막에 글을 쓰겠다고 나선 나에게, 묵묵히 바라보며 응원해 준 아내와 딸 사위 두 손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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