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복수초가 가장 먼저 겨울을 밀어내고,
여름이면 원추리와 마타리가 계절을 이어 가며,
가을이면 감국과 여뀌가 들녘을 노랗고 붉게 물들입니다.
꽃은 말없이 피고 지지만,
그 짧은 생애 속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법이 담겨 있습니다.
작은 꽃에게는 자기답게 피는 법을,
오래 기다리는 나무에게는 때를 아는 지혜를,
이름 없는 들풀에게는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움을 배웠습니다.
이 책은 야생화를 소개하는 식물도감이 아닙니다.
정원을 가꾸며 만난 꽃과 나무,
그리고 그 곁에서 배운 삶을 담은 쉰 편의 시와 해설입니다.
한 송이 꽃을 오래 바라본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의 문장을 당신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