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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임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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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공대교수의 제주시작>

공대교수의 제주시작

안식년에 찾은 제주의 바다와 숲, 오름과 돌담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습니다. 늘 사람들과의 소통을 좋아하는 저에게 제주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이야기는 고스란히 마음의 언어로 쌓였고, 제주는 설렘과 행복이 샘솟는 가장 따뜻한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제주를 오가며 마주한 풍경과 감정들을 시제로 붙잡고, 거친 원석을 깎아내듯 시어를 다듬어가는 여정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본 시집 말미의 「창작 노트」에는 몇 편의 시가 태어나고 순화되는 발자취를 담아내었습니다. 시작(詩作)을 할 때면 공대 교수라는 본업 때문인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실적이고 분석적으로 흘러가곤 합니다. 나의 시가 차가운 논리에 갇혀 시적 은유를 잃지 않았는지, 독자의 마음에 온전히 닿을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늘, 나만의 따뜻한 시선을 담은 시제를 찾아 다시 길을 떠납니다. 제 첫 시집이 일상에 지친 독자들의 삶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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