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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서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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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내가 바라본 모든 세상은 시였다>

내가 바라본 모든 세상은 시였다

나는 오래도록 시를 쓰기보다 시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산을 오를 때도 바다 앞에 설 때도 도시의 하루를 건널 때도 세상은 늘 먼저 말을 걸어왔다. 나는 다만 그 곁에 서 있었을 뿐이다. 어떤 순간은 한 편의 시가 되었고 어떤 순간은 끝내 시가 되지 못한 채 몸에 남았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은 나를 시의 바다로 데려갔다. 이 시집은 잘 쓴 말들의 모음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았던 순간들, 지나오며 숨을 고르던 자리들에 대한 기억의 기록이다. 내가 바라본 모든 세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였다. 그 시들 앞에 이제 겸손의 책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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