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오래 살아갈수록 많은 길을 지나오게 됩니다.
그 길 위에는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으며 사랑과 이별,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조용히 남아 있습니다.
이 시집에 실려 있는 글들은 특별한 문학적 기교로 쓰인 것이 아니라, 오래 살아오며 마음속에 남아 있던 작은 생각들과 기억들을 조용히 적어 본 기록들입니다.
돌아보면 삶은 늘 서툴렀습니다.
때로는 넘어지기도 했고 후회하며 밤을 새운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나는 그저 오래 걸어온 길 위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시간을 바라보며 몇 줄의 글을 남겨 보았을 뿐입니다.
이 시집으로써, 누군가는 자신의 지나온 날들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지금 걷고 있는 길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삶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걸어가는 이 평범한 길 위에 있다는 것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래 걸어온 길 위에서 조용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시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2026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