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해지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아파야 했을까?”
당신도 그런 적 있나요?
마음 한 귀퉁이에 오래 눌러 담은 감정을,
제때 꺼내지 못해 더 깊어져 버린 순간들이요.
너무 아파 달리 표현할 수조차 없었던 일들,
너무 사랑해 끝내 전하지 못했던 말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그때 못 꺼낸 감정”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갑니다.
감정을 너무 무너트리거나
드러내지 않기 위해 눌러내는 우리를 위하여
제 이야기의 여백에 당신의 마음을 채워 넣을
공간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책 「감정의 자국들」은 지나온 감정의 시간들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쓴 기록입니다.
이 시집의 한 구절이 당신의 어딘가에 남아,
그 시절의 당신의 마음을 만져주는
다정함이 되기를 바랍니다.
<네가 있던 자리>의 멋진 레토릭을 주신 김동연 저자님께,
이 이야기들의 탄생을 도와준 모든 사랑과,
멋지게 편집해주신 보민출판사, 김꼬리 작가님께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