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언어와 언어학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써왔습니다. 독자들로부터 “제목만 봐도 단박에 저우원 작가라는 걸 알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기도 합니다. 소녀와 소녀의 깊은 얽힘과 연대, 언어학과 물리학의 교류와 융합, 가족애, 사랑, 우정……. 익숙한 요소들을 끊임없이 다듬어 탄생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문자를 통해 다시 부드럽게 피어납니다. 다행히도 그렇게 작가와 작품, 시대가 함께 성장했습니다.
처음 제 손끝에서 태어난 주인공은 대부분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었습니다. 언어학 연구를 생활의 중심에 둔 그녀들은 자아를 탐색하며 운명을 탐색하고, 또 세계를 탐색했습니다. 그 소녀들은 강렬한 이상을 가슴에 품고, 자신이 연구해 온 언어학 이론을 삶에 투영하며 신념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이런 시기에 창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거나 상을 받은 작품들입니다.
그 후 인생 경험이 쌓이고 생활 환경이 변하면서, 이야기 속 소녀들은 직장인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에서 출간되었던 「내일의 환영, 어제의 휘광」의 주인공 역시 성숙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그들은 대학 시절보다 복잡하고 무거운 현실 앞에서 삶과 사회가 주는 압박에 맞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언어 속에서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