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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연인이 있다. 사랑의 낭만이 그들에게 행복을 가득 안겨준다. 그들은 이 행복을 오래 가져가고자 결혼을 한다. 알랭 드 보통의 신작 장편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여기서 그의 전작들과 차별화된다. 알랭 드 보통은 사랑에 빠진 이들을 다룬 이전의 작품들에서는 등장인물들로 하여금 더 깊은(또는 또다른)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했던 반면, 이번 소설에서는 오래도록 함께 살아가기로 한 커플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사랑'에 인생의 다른 요소들이 새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변화다. 왜냐하면 그의 전작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랑이 변색될 거라는 점을 잘 알고 그 점을 경계하고 있었던 영민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던 소설인 <낭만적 연애..>를 이미 읽은 것처럼.
그러나 이런 역전 현상(?)은 신기하다기보다는 당연하게 느껴진다. 인생을 가능한 이성적으로 파악하고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한 뒤 불안정한 지점을 피해 다닌다는 결론은 굳이 경험이 없이도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반면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져 거기다가 삶을 쏟아붓는 이야기는 많은 직간접적인 경험과 그에 따르는 여러 감정들을 채집하기 전까지는 쓰기가 어렵다. 알랭 드 보통은 드디어 충분한 자료를 모은 듯하다. 이제 그는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동시에 그 사랑을 시나브로 집어삼킨 인생에 대해서도 물음을 던진다. 이 두 물음이 교차하는 부분은 '그렇다면 사랑은 필연적으로 퇴색하며, 그것이 인생이며, 이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가?'이다. 알랭 드 보통은 <낭만적..> 속에서 이 질문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독자들은 어느새 그 질문에 동참하게 된다. 마치 교양 도서처럼 작가와 독자가 같이 질문하는 것, 인생이 뭘까 하고 묻는 것. 아마 그게 이 작가를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