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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부 선생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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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정겹고 씩씩한 미스터리 단편집"
<오사카 소년 탐정단>의 원제는 '나니와 소년 탐정단'. 나니와는 오사카 일대를 일컫는 옛 단어다. 확실히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오사카는 노스탤지어에 물든 도시다. 오사카 변두리에서 농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이 이 시리즈의 분위기를 책임진다. 사회의 어둡고 우울한 면모들이 등장하기는 해도 인물들은 거기에 물들지 않는다. 주인공인 시노부 선생님은 한결같이 쾌활하고 아이들은 그 어둠이 어떤 감각을 자극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매 사건은 수수께끼를 한두 개씩 품고 있는데, 그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이 '탐정단'의 캐릭터가 사건 속으로 개입해 사건을 노스탤지어 속으로 가져간다. 그러는 동안 악의와 원한은 깎여나가서 부드러운 형태가 되고 만다. 이 탐정단의 최고 특기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리 괴로웠던 순간이라도 어느새 괜찮은 일이 된다. 하여튼 묘한 시리즈다. 뛰어난 미스터리 단편집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특유의 정취가 있다. 으리으리한 걸작들을 순례하면서 지친 마음, 이 작은 소품집이 드리운 그늘 아래서 잠시나마 편히 쉬어가시기 바란다.
- 소설 MD 최원호 (201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