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
* 2~5개월 무이자 : 신한,롯데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전월대비 변동사항 : 국민 / 삼성 2~5개월 -> 2~3개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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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 열차 속에서 언제나 창밖을 바라보는 여자가 있다. 창밖을 바라보지 않을 때, 그녀는 가방 속에 숨겨둔 술을 마신다. 그녀는 심각한 알콜 의존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살고 있는 옛 연인을 잊을 수가 없다. 그녀는 과거가 쳐 놓은 덫에 걸렸음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거기서 빠져나와야 할 지는 알지 못한다. 그녀가 기분이 좋을 때는 상상을 할 때뿐이다. 철로에 면한 한 집에 사는 부부를 기차 속에서 잠시 엿볼 때다. 그 부부는 젊고 행복해 보인다. 그녀는 그 부부에게 자기 나름의 이름까지 붙여 주었다. 자, 그리고 시점이 바뀌면, 그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각보다 행복하지는 않은 결혼. 작고 날카로운 정신적인 결함. 도화선 같은 욕망들. 다시 시점이 바뀌면 또다른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이렇게 세 명이다.
세 인물이 시점의 주도권을 바꿔 가질 때마다 비극적인 현실의 전모가 조금씩 드러난다. 서로 별 연관 없었던 것 같은 일들이 서서히 이어지기 시작하고, 이야기의 주도권을 쥔 것 같았던 인물이 판단 미스를 했다는 것도 드러나고, 어느 순간에는 세 여자 모두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독자는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 <걸 온 더 트레인>은 자극적이거나 화려한 플롯을 사용하지 않고 인물들의 감정적인 약점과 욕망을 그들의 판단력 위에 덧씌워 설득력있게 현실을 왜곡시킨다. 이 왜곡의 짜임새가 좋다. 심리적 동력이 곧 트릭과 연결되는, 스릴러다운, 삐뚤어진 정연함. <걸 온 더 트레인>은 조용히 마음을 옥죄는 뛰어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