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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구호의 반복은 사실 그 내용이 가리키는 바의 실질적 부재를 가리기 위함일 때가 많다. 끊임없이 선입견에 의한 단정을 짓는 이가 "에포케"를 외쳐보는 것처럼, 누구보다 낡은 태도를 고수하는 이가 "꼰대가 되지 않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처럼. "잊지 않겠습니다.", "침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이 유독 자주 울려 퍼지는 한국 사회에서 이 구호들은 무엇을 가리려 애쓰고 있는가.
오찬호는 이 책에서 열두 가지 사건을 다룬다. 하나하나, 무심결에 이름만 들어도 갑작스레 심장이 쿵 떨어지는 사건들이다. 故 변희수 , 故 최진리, 故 김용균, N번방, 가습기 살균제, 세월호... 사회적 충격을 일으켰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은 채 기억의 뒤편으로 밀려나고 있는 일들. 해결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진행 중인 이 비극들을 이 책은 다시 한번씩 되짚어 살핀다. 잊지 않겠다는 말이 공허해지지 않도록.
모두 함께 분노했으나 변함없는 현실 앞에 또다시 모두 함께 좌절하는 패턴이 반복되면 무기력은 학습된다. 회의적인 태도가 번지는 사회 앞에서 오찬호는 우리의 꾸준한 관심으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계속해서 놀라고 탄식하고 추모하고 고민해야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고 외친다. 왠지 절규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