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서가들이 사랑한 책과 서점들"
애서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제인 마운트. 그녀는 자신만의 책더미를 그리다가 애서가들 혹은, 애서가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서가나 책더미의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기 시작했다. 2008년 이래로 그녀가 그린 이상적인 서가는 1,000점, 책은 1만 5,000권 정도 된다.
책더미 그림의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에는 제인 마운트가 그린 책과 서가, 서점 등에 관한 다채로운 그림들이 빼곡하게 수록되어 있다. 작가, 교사, 요리사, 건축가, 음악가 등 직업도 제각각인 책장 주인들이 선택한 인생의 책들은 어린이책부터 수필, 만화, 단편집, 여행서, 역사서, 요리책까지 실로 다양하다. 누군가의 책장과 책 리스트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엿보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롭다. 더군다나 책의 형태, 표지 디자이너들의 창작 과정, 작가와 반려동물, 작가의 방, 서점을 지키는 고양이들 등 풍부한 이야깃거리까지 곁들여져 있으니 읽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애서가라면 온갖 책들의 아름다운 표지와 책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에 깊이 매료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