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홀레 시리즈' 요 네스뵈, 첫 판타지 동화
북유럽 추리 작가 요 네스뵈가 어린이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로 찾아왔다. 말만 들어도 웃음이 빵빵 터지는 '방귀' 이야기다. 해리 홀레 시리즈 등 이전 저작들에서 보여주었던 흥미진진한 플롯과 속도감 있는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곳곳에 숨겨둔 단서들을 살피며 읽는 재미가 가득하다.
이야기는 프록토르 박사가 우주선 없이도 우주 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방귀 가루 제조에 성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의 조수인 될겐 초등학교 학생 불레와 리세는 이 초강력 방귀 가루를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에 판매하려 하지만, 방귀 가루를 빼앗으려는 나쁜 어른들의 음모에 빠져 죽음의 지하 감옥에 갇혀버린다.
세 명의 주인공은 언뜻 이상한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괴짜 박사, 왜소하고 허무맹랑한 소리만 하는 아이, 존재감 없고 조용한 모범생으로만 보이지만,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며 우정을 나누고, 방귀 가루를 탈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이 엉성한 조합을 자연스레 응원하게 된다. 과연 이들이 무사히 방귀 가루를 되찾을 수 있을지, 요 네스뵈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자.
- 어린이 MD 강나래 (201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