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카 고타로, 하룻밤의 기묘한 인질극"
유괴 전문 벤처기업에서 인질 매입을 담당하고 있는 우사기타. 여느 때처럼 성실히 근무를 마친 어느 날, 아내가 밤 늦도록 귀가하지 않는다. 안절부절 못하는 그에게 회사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네 아내를 유괴했다." 보스는 하루 안에 회사 자금을 횡령한 컨설턴트를 찾아오라고 그를 협박한다. 다급해진 우사기타는 컨설턴트의 거처로 추정되는 주택에 침입하지만,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 불안해 보이는 모자와 그보다 더 수상한 한 남자와 마주한다.
<화이트 래빗>은 이사카 고타로의 2017년 신작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었다. 작가는 서문을 통해 10대 시절 읽다가 깜짝 놀란 아이라 레빈의 <죽음의 키스>를 떠올리며 꼭 그런 미스터리를 써 보자고 마음먹고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전한다. 치밀하게 계산된 구조, 기발한 반전으로 대표되는 고타로의 작품세계를 어김없이 보여준다.
- 소설 MD 권벼리 (2018.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