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아름답고 섬뜩한 이야기
"
일요일 오후, 비어트리스의 한가로운 오후는 부서진다. 여동생 테스가 사라졌다는 소식. 테스의 행방을 되짚으며 비어트리스는 자신이 직면해야 할 두려운 진실을 예감하게 된다. 마침내 공원의 폐쇄된 화장실에서 발견된 테스의 시신. 모두가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피어트리스는 믿을 수가 없다. 동생인 테스의 명예를 찾기 위해 '시스터'는 진실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막대한 진실의 무게 앞에 서게 된다.
사라진 동생을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범죄소설의 외피를 열고 들어가면 사랑하는 동생을 잃은 뒤 경험하는 애달픔, 상실감 등이 아프게 읽힌다. 빠르게 읽히는 미덕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을 만나면 머뭇거리게 된다. 서정적이고 세련된 문장,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감각이 돋보인다. 로저먼드 럽튼의 데뷔작. 영국 WH스미스에서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려나간 책, 뉴욕 타임스> 편집자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 라디오 4(Radio 4)의 잠자리에서 읽기 좋은 책 등으로 선정되었고, 맨부커상 최종 후보 등에 올랐다.
- 소설 MD 김효선 (2018.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