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
* 2~5개월 무이자 : 신한,롯데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전월대비 변동사항 : 국민 / 삼성 2~5개월 -> 2~3개월 축소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자살하려는 남자가 있다. 사람들은 그가 자살한 이유를 찾을 수 없겠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계획해 온 일이었다. 아내와 딸들을 여행지로 보낸 남자가 자신을 향해 총의 방아쇠를 당기려 할 때, 초인종이 울린다. 찾아온 청년은 남자가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계획을 모두 알고 있었다. 왜 죽고 싶어했으며 어떻게 자살을 준비해 왔는지. 어떻게 이 모든 걸 알 수 있지? 당황한 남자에게 청년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자살하지 말라. 대신에 우리의 일을 도와 달라. 그 일이란 죽고 싶어 하는 다른 사람을 죽여 달라는 것이다. 덤으로 죄를 짓고 처벌받지 않은 이들까지 죽일 수 있다면 더 좋고. 임무가 끝나면 우리가 당신을 죽여 주겠다. 그러니 스스로를 죽이지 말라.
자신의 필체로 쓰여 있지만 기억나지 않는 쪽지, 자신이 놔 두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의문의 사진. 등장인물의 기억을 집요하게 공격하며 진행되는 초반부는 영화 '메멘토'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기억에 얽힌 문제는 더 커다란 세계와 엮인 문제였고, <다음 사람을 죽여라>는 말 그대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복선들이 하나씩 폭발하면서 스토리는 몇 차례 의외의 방향으로 급격히 선회한다. 소위 말하는 '반전'이 유턴과 비슷하다면 이 소설은 90도나 100도 커브를 몇 차례 선보이면서 앞서 가던 길과는 아예 다른 길을 가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정 장르의 문법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페데리코 아사트의 야심은 독자로 하여금 '아니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질문이 절로 튀어나오도록 만든다. 그래서 이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니 그보다도 누군가가 마음 속에만 간직해 온 계획을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건 어떻게 된 일일까? <다음 사람을 죽여라>는 독자를 사로잡기 충분할 만큼 영리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