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랑 같이 놀래?' 백희나 표 마법 알사탕"
친구들은 만날 자기들끼리 논다. 구슬치기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동동이는 혼자 논다. 새 구슬이 필요해서 문방구에 간 동동이는, 구슬 대신 색깔도 크기도 가지가지인 알사탕을 골랐다. 박하 향이 진한 체크무늬 알사탕을 입에 넣으니 갑자기 소파가 말을 한다. 점박이 사탕을 먹고는 8년 만에 강아지 구슬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 내내 함께 놀았다. 저녁 내내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빠처럼 까칠한 사탕을 입에 물고 잠이 들자, 설거지하는 아빠의 등 뒤로 잔소리 대신 진심이 흘러나온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늙은 구슬이의 고단함, 잔소리쟁이 아빠의 속마음, 그리운 할머니의 안부. 그리고 친구, 친구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건네는 인사, "나랑 같이 놀래?". 알사탕이 만드는 공감, 용기, 성장의 마법. 언제나처럼 백희나 표 마법은 따뜻하고 행복하다.
- 유아 MD 강미연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