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못한 현실 남매, '한편'으로 거듭나다!"
어느 비 오는 오후, 남매만 남아 집을 보고 있다. 어둑어둑한 날씨에 으스스해진 동생은 누나 방을 기웃거리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매몰차기 짝이 없다. "누나 바빠! 너 혼자 놀아!" 더도 덜도 아닌 딱 현실 남매의 모습. 바로 그때 "형아..." 라며 나타난 이상한 아이. 하늘 위에서 타고 온 구름을 잃어버렸다는 이 아이는 엄청난 방귀로 살림을 모조리 날려 버리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부엌을 흰 눈으로 뒤덮기도 하고, 앙앙 울어서 집 안을 물바다로 만들기도 한다.
이 이상한 녀석의 집은 도대체 어디일까? 설마 진짜로 하늘? 남매는 아무 탈 없이 달록이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 사고뭉치 애물단지 달록이에게 아이들은 '기꺼이 도우려는 마음'을 내어놓는다. 누나는 말없이 동생의 짐을 나누어지고, 또 동생은 누나에게 의지하여 이 엄청난 위기를 헤쳐나가며, 남보다 못했던 남매는 진정한 '한편'으로 거듭난다. 누구든 도움이 필요하면 기꺼이 손 내밀어 주는 세상, 그런 선한 마음에 값하는 선한 보답이 돌아오는 세상. 백희나 작가는 언제나 그랬듯이, 현실과 마법이 어우러진 행복한 꿈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 유아 MD 강미연 (2018.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