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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책과 만나는 MD들이 자유롭게 좋은 책을 추천합니다.
<이응 이응>으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김멜라의 신작 장편소설. 한 사람을 향한 순정한 마음이 파도의 리듬처럼 몰아친다. '꿀떡처럼 하얗고 동그란 얼굴에 사연 많은 뉘앙스를 잔뜩' 풍기는, <욕+ 받이> 인터넷 방송의 총괄팀장 둘희를 알고 싶은 마음만으로, 을주는 자신의 맷집을 믿고 카메라 앞 욕받이의 자리에 앉는다. - 김효선 MD
20세기 사회이론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사상가, 니클라스 루만의 난해하지만 독보적인 이론을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해설한 책. 한스-게오르크 묄러는 루만을 서구의 지적 전통을 근본적으로 뒤집은 급진적 이론가로 조명하며, 루만의 사유를 ‘래디컬’이라는 키워드로 읽어내 루만이 기존 사회관을 어떻게 전복하고 넘어서는지 분석한다. - 박동명 MD
저자 케이트 마블은 NASA 출신의 기후학자, 하루에도 몇 번씩 지구가 망하는 미래를 시뮬레이션해 본다. 세상이 망하는데 냉철할 수가 있나? 마블은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는다. 현실을 날조하고 모르는 체하는 이들에 대한 분노, 환경 파괴에 대한 죄책감, 기후 재난의 일상화 앞에서의 두려움 등의 감정을 그는 온전히 드러낸다. - 김경영 MD
불안과 상처가 스며 있는 일상의 결을 차분히 더듬으며, 마음이 흔들릴 때 비로소 보이는 관계의 온기를 섬세하게 포착한 에세이다. 작가는 조용한 문장들로 감정의 그림자를 비추고, 삶을 버티게 하는 작고 확실한 애정을 다시 발견하게 한다. 서늘한 하루에 따뜻한 숨을 놓아주는 차분한 기록이다. - 도란 MD
역사학자이자 음악 비평가인 제러미 아이클러의 책. 이 책의 중심에는 하나의 질문이 있다. "예술은 인간의 비극을 말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네 명의 음악가의 대답이 시처럼 담겨 있다. 단순한 음악비평을 넘어 인간의 감정, 예술의 윤리를 함께 사유하는 이 책을 놓치지 말자. - 임이지 MD
제미나이 AI를 활용해 이미지와 영상을 쉽고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포토샵 같은 전문 툴 없이도 광고, 인포그래픽, 교육 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문가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전 예제와 프롬프트 작성법을 통해 창작 효율을 극대화하는 실용 매뉴얼이다. - 김채희 MD
책표지와 본문, 보도자료, SNS 등에서 저자가 추천한 도서를 모았습니다.
백사혜가 그려내는 우주는 잔혹동화처럼 선명하고 손에 닿을 듯 구체적이다. 한 우주의 확장과 뒤틀림과 몰락, 그 우주 속 개인들의 삶이 차갑고도 서정적인 문장으로 펼쳐진다. 몸서리쳐질 만큼 섬뜩하지만, 강력한 몰입감에 눈 뗄 틈 없이 끌려 들어가고 만다.
언젠가 처음으로 SF를 읽고 쓰기 시작했을 때 나는 정소연의 소설을 나침반 삼아 나아갔다. 내가 사랑하는 SF의 청명함과 아름다움이 정소연의 소설 속에 모두 있었기 때문이다. 정소연은 놀라운 솜씨로 세계와 개인을 엮어낸다.
책 속 장소를 걸으며, 독자들은 한강의 문장을 자신의 기억과 삶으로 다시 번역한다. 이 책은 한강의 작품 해설이 아니라, 문학이 우리에게 남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며, “함께 읽을 때 문학은 어떻게 살아나는가?” 그 물음에 대한, 열 명의 독자가 쓴 조용한 합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