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레아노는 1492년 이후 에스파냐 정복자들의 도착부터 500년이 흐른 현재에 이르기까지 라틴아메리카의 약탈의 역사를 추적한다. 유럽 열강들은 어떻게 이 지역의 자원을 체계적으로 약탈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원주민들을 착취해 왔는가. 그는 이러한 착취의 역사가 라틴아메리카 사회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만연한 빈곤, 불평등, 그리고 저개발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세계적인 문명교류학 연구자 정수일 선생이 평생에 걸쳐 이룩한 학문 연구의 정수이자 결정판. 육로, 해로, 초원로 등 여러 갈래로 이뤄진 고대 실크로드 교역이 한반도까지 이어져 있음을 입증하고, 아메리카를 포함하는 환지구적 해로 차원의 문명교류를 선구적으로 탐방하는 등 저자가 문명교류학 연구에 끼친 중요한 성과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