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직 『구운몽』을 모른다. 30여 점의 <구운몽도>를 감상한 후에야 비로소, 이제 진짜 『구운몽』을 알겠노라고 말할 것이다. 『구운몽』은 우리 삶에 대한 긍정이자, 찬가다. 『구운몽』은 인생의 아름다움과 자유, 낭만을 일깨워주는 위대한 고전이다. 성진과 팔선녀의 사랑을 그린 화폭 속을 노닐고 거닐며 우리 생을 마음껏 음미하고 예찬해보자. 그리고 그렇게 우리의 고전을 읽어나가자. 교훈보다 먼저, 감동이 있을 것이다.이 강좌는 문학동네 출판사의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 저자들이 직접 책의 내용과 의미를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강사소개 : 정병설
1997년 한국문학사의 최장편 소설인 『완월호맹연』을 연구하여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고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2007년 조선시대 기생을 다룬 책 『나는 기생이다』를 출간했다. 2010년에는 『한중록』을 주석, 번역, 해설한 책을 간행할 예정이다. 주된 관심은 소외 문화와 조선의 문화적 위상에 두고 있다.
성진과 팔선녀의 이야기가 한가득 펼쳐진 낭만적 사랑과 아름다운 인생에 대한 이야기. 저자는 근 이십 여년 간 구운몽도를 찾아 한국 방방곡곡은 물론 전 세계를 돌아다닌 끝에 이 책을 집필했다. 주로 성진과 팔선녀가 현세에서 다시 만나는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어 옛 선인들이 지녔던 낭만성에 새삼 놀라게 하고, 궁궐에 둘러졌음직한 병풍 그림부터 소박한 민화풍 그림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개성 또한 확연히 드러나는 특성을 보여준다.
서포 김만중이 지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 고전소설. 조신 설화의 영향을 받아 입몽-꿈-각몽의 구조를 통해 '인생의 덧없음'이라는 주제를 전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는 환몽구조이지만, 꿈 속의 삶은 영웅소설+애정소설의 성격을 지닌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일부가 실렸으며, 지금까지 여러 판본과 번역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번 책은 한글 판본과 한문 판본을 두루 참고하여, 지나친 현대어 번역을 지양하고 옛글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몽자류 소설이란 명칭이 있지요. 뜬 구름 잡는 이야기. 그렇지만 이런 창의적인 상상력에 바탕을 둔 작품만큼 재밌는것이 없지요. 구운몽은 그 대표적인 소설이 아닐까 합니다. <구운몽도>. 구운몽을 다른 표현방법을 통해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신청합니다.
성진이 인간 세상에 태어나던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구운몽>을 읽은지가 오래되어 개략적인 내용만 기억할 뿐인데, 30여 점의 "구운몽도"라니 생소하기도 하고 무척 궁금하네요. 내용만으로도 아름다운 구운몽이 그림과 함께 읽혀진다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그림을 이해하고 다시 한 번 구운몽을 읽는다면, 예전 기억과는 또다른 새로운 구운몽을 만나게 될 것 같아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