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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짐 - 제자리를 벗어나 퍼지고 나아가는 식물과 인간의 얽힘에 관한 시적 탐구 그리고 아름다움과 소속감이라는 우리의 미적 경험에 관하여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꽃의 생김새와 향기를 묘사하는 단어들이 풍부하게 등장한다고 해서 모두 감각적인 글이 될 수는 없다. 감각적인 글이란 어떤 리듬, 대체할 수 없는 어떤 문장, 순간적인 흡입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인 상태로 보여주는 어떤 장면들의 조합으로 완성된다. 이 책처럼.
환경역사학자인 저자 제시카 J. 리는 웨일스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3대에 걸쳐 이주자로 살아왔고 그런 그에게 '경계'란 늘 가까이에 있는 개념이었다. 이 책에서 그는 경계를 넘나드는 식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삶을 함께 풀어 놓는다. 인간에 의해 국경과 대륙을 넘어 퍼져나간 식물들, 이제는 유해종, 비자생종, 침입종으로 분류되고 낙인찍힌 식물들. 경계와 가장자리, 폭력과 탐욕, 아스라한 기억들이 섞인 이 이야기들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감각은 놀랍게도 아름다움이다.
곱고 쨍한 꽃들의 색과 강렬한 향기, 과즙이 뚝뚝 떨어지는 과일, 발목을 감싸는 해초와 발바닥에 밟히는 모래, 몸을 누르는 바닷물의 무게... 그의 기억은 오감을 자극하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식물의 역사와 자신의 가족사를 오가는 서술은 마치 부드러운 파도처럼 경계를 무심히 넘는다. 따뜻한 한낮의 물속에 몸을 담그고 나누는 대화처럼 왠지 나른한 읽기를 끌어내는 책. 가녀리고 질긴 아름다움이 남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