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정은궐 신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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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해를 품은 달> 등의 소설을 통해 역사 로맨스의 지평을 연 정은궐이 신작 소설로 독자를 찾았다. '붉은 하늘의 기밀'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열정의 여화공 홍천기(洪天起). 동짓날 밤, 하늘에서 떨어진 미남자를 줍게 된다. 어린 시절 기우제를 지내다 알 수 없는 사고에 휘말려 맹인이 된 남자 하람. 온통 붉은 색만 보이던 그의 눈이 홍천기를 만난 후 새롭게 뜨인다.
조선 초기 성현의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인 홍천기. 도화서의 종8품 관직을 얻은 화사(畵史)에 관한 기록에서 이야기가 피어난다. 경복궁의 터주신 절세 미남 하람과 화마가 노리는 천재 화공 홍천기, 그리고 아름다움을 찾아 헤매는 풍류객 안평대군, 이용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수묵화처럼 은은하게 퍼진다.
- 소설 MD 김효선 (201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