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나요?"
말콤 글래드웰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아웃라이어>에서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하려면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른바 '1만 시간의 법칙'을 제시했는데, 이는 이 책의 저자 안데르스 에릭슨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심리학자인 에릭슨은 인간의 수행능력을 연구해온 전문성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이 법칙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바이올린 전공으로 음대에 입학한 학생들의 연습시간을 측정했더니 약 7,400시간이었다는 그의 연구 결과를 글래드웰이 과장되게 해석했다는 것. 이 수치는 그저 평균에 불과하며, 그들을 성공과 연관지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에릭슨은 꾸준한 연습은 어느 정도의 실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 이상, 즉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단언한다. 30년차 의사가 3년차 의사보다 못할 수 있고, 고작 200시간의 연습으로 세계 정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의식적인(deliberate)' 연습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의식적인 연습과 일반적인 연습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재능을 발현시키기 위한 최적의 길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제 100시간만 채우면 게임이 끝날 거라 믿는 사람들, 앞으로 남은 9900시간에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쪽이 더 많지 싶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 경영 MD 홍성원 (201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