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식 여행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먼 북소리> <우천염천>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 <시드니!> 등의 여러 여행에세이를 꾸준히 내왔다. 이 책은 가장 최신 여행 에세이로, 틈틈이 여행하고 기록한 글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아이슬란드, 그리스, 포틀랜드, 핀란드, 이탈리아, 뉴욕, 라오스 그리고 구마모토까지, 특별한 여행지에 관한 하루키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즌에 접어든 이때 하루키식 여행에세이을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을 들썩이게 만든다. 보스턴 편에서는 찰스 강의 강변길을 달리며 만났던 풍경과 소리와 기분을 상세히 묘사하고, 포틀랜드 편에서는 유기농채소튀김과 리소토로 식욕을 자극시키며, 그리스섬 편에서는 <노르웨이의 숲>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루키식 위트와 시크함이 오롯이 담긴 여행의 문장을 읽어나가다 보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진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