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몸 이야기"
<뭐라도 되겠지> <모든 게 노래> <메이드 인 공장>을 통해 유쾌한 에세이스트로도 자리매김한 김중혁 작가가 2년 만에 신작 산문집을 펴냈다. 이전 산문집에서 노래, 공장이란 주제를 놓고 '김중혁다운' 사유의 세계를 펼쳐냈다면, 이번에 작가가 파고들어간 대상은 우리의 몸이다.
오래전부터 "몸에 쌓이는 반복과 몸이 겪는 스펙터클한 경험과 몸이 말하는 언어"에 대해 써보고 싶었다는 작가는 영화와 책, 드라마 등의 소재들로 몸 구석구석에 관한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도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까지 돋보이는 32편의 글은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의 몸을 바라보게 만든다. 표지 디자인부터 목차, 군데군데 삽입된 일러스트와 짤막한 글 또한 김중혁 작가의 산문 읽는 즐거움 중 하나인데, 이 책 역시 다양한 볼거리, 읽을거리들을 선사한다. 특히, 책에 수록된 카툰 '몸의 일기'와 '믿거나 말거나 인체사전'은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