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로 기록하고 그린다는 것"
7년 연속 네이버 파워블로거 '솔샤르' 정은우 작가는 빡빡한 직장생활 중에도 틈틈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년필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어 에세이와 함께 블로그라는 공간에 공유해왔다. 그중 특히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주제가 바로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만년필 스케치였다.
노르웨이 주택가에서 만난 '노르웨이 숲' 고양이, 아버지와 함께 들른 오사카의 명물 '쿠시카츠' 전문점, 베를린의 유대인 박물관, 서울의 창경궁과 종묘, 파리의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등 여행지에서 만난 다양한 장면들을 날카롭고 섬세한 터치의 만년필 그림으로 남겼다. 그리고, 여느 여행책처럼 뭘 보았고, 뭘 먹었는지에 대한 일상적 글이 아닌, 문화와 역사를 아우르면서도 자신만의 색채가 분명한 사유의 글을 기록하였다. 7년간 꾸준히 기록하고 그려온 것들 중 90장의 그림과 84편의 에세이를 추려 한 권에 담았다. 아날로그 감성의 만년필 스케치와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는 글은 오래도록 곁에 두면서 눈과 마음에 담고 싶어진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