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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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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주간 43위, 종합 top10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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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늘 멀리에, 두려움은 바로 곁에 있다"
나오미와 가나코는 친구다. 나오미는 백화점에서 VIP를 대상으로 고급 제품을 영업하는 외판부 직원이고 가나코는 가전회사에 다니다가 결혼하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결혼하고 간만에 가나코를 만난 나오미는 가나코의 얼굴을 보고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가나코는 남편이 앞으로는 절대 때리지 않겠다고 다짐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런 다짐을 믿는 사람은 가나코 자신을 포함해 아무도 없다. 소심한 가나코는 그저 두려워할 뿐이다. 그런데 나오미는 어릴 때 그런 가정에서 자라왔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집안에서 트라우마를 겪은 나오미는 점점 수렁에 빠져들어가는 가나코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 임기응변에 강하고 말재주가 좋으며 강단 있는 성격을 자랑하는 나오미는 가나코를 불행에서 구출하기 위해 실종으로 완벽히 위장한 살인을 계획한다.

정의는 너무 멀리에 있고 때로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그래서 두 여자는 자력구제를 선택하고 완전범죄에 뛰어들기로 한다. 그러나 세상의 다른 많은 일들처럼 계획은 어딘가에서 틀어지기 마련이다. 소설은 여기서부터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나오미와 가나코>는 가정폭력이라는 사회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오쿠다 히데오는 언제나의 그답다. 소설이 달려나가는 순간 두 주인공은 사회적인 폭력에 내던져진 인간에서 서스펜스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올라선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어느 순간에 현실 바깥의 이야기로 느껴졌던 것처럼, <나오미와 가나코>도 순수한 서스펜스의 세계로, 짜릿한 즐거움 속으로 나아간다. 이는 슬픈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이들이 탈출할 수 있는 곳은 이런 '이야기' 속, 일종의 꿈속밖에 없다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묘한 감흥을 안겨주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5.05.20)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