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대통령은 필요합니다"
하나의 국가에 대통령은 한 명이다. 수많은 국민 각각이 대통령에게 원하는 바가 다른데,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한데 녹여 실재하는 한 인간의 삶에서 구현해야 한다. 당연히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연스레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 시대를 넘어설 새로운 지향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모습을 제안하고, 국민을 설득하며 국가를 운영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세계가 주목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무엇일까.
올해 초 자리에서 물러난 우루과이 대통령 무히카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군사독재에 맞서 게릴라 활동을 했으며, 10년이 넘는 독방생활을 거쳐 석방된 후에는 민중참여운동을 이어갔다. 이후 하원, 상원을 거쳐 우루과이 경제의 핵심인 농업, 축산업을 관장하는 농축수산부 장관을 지낸 후 대통령을 맡았다. 독재에 저항하며 국민과 함께했고, 경제 성장과 불평등 해소라는 국가의 과제를 정책으로 수행했다. 무히카가 취임 때보다 퇴임 때 더 높은 지지율을 얻은 건 그가 완벽하거나 가난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현실을 이해하고 그 현실을 함께 감내하며 더 나은 현실을 이루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의 국민이든 이러한 최선의 대통령을 원하지 않을까. 국민에게도, 대통령에게도 귀감이 되는 이야기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5.04.28)